「플라톤의 중기 형이상학과 인식론」이 출판되었습니다.
요약
전기가오리가 <스탠퍼드 철학백과의 항목들> 시리즈의 5권으로 실버만의 「플라톤의 중기 형이상학과 인식론」을 선보인다. 윤리학은 인식론과 분리될 수 없으며, 인식론은 형이상학과 분리될 수 없다는 언급으로 시작하는 「플라톤의 중기 형이상학과 인식론」은 플라톤의 형이상학적 학설과 인식론적 학설을 단순 병치하는 방식으로 서술되지 않았다. 형상론을 중심으로 하는 그의 형이상학에서 발생하는 문제 및 그 문제에 대한 입장을 전반부에서 서술한 뒤, 그와 같은 문제와 입장을 인식론의 맥락에서 재검토하는 구성을 취한다. 이러한 입체적 구성으로 말미암아 독자는 플라톤의 중기 체계를 단순한 두 세계론으로 이해하는 수준을 넘어설 가능성을 얻게 된다. 형상의 범위, 형상에 대한 이해 가능성, 형상 간의 관계, 형상계와 감각계의 차이 등을 체계적으로 이해하고자 하는 연구자들의 다양한 입장을 접하는 이 책은 플라톤 철학에 교과서적 수준을 넘어 학문적으로 접근하게 할 실마리가 될 것이다.
차례
0. 들어가며
1. 플라톤의 형이상학에 대한 배경
2. 『파이돈』의 형이상학
3. 형상의 본성: 자기 서술
4. 형상의 단순성
5. 형상의 분리
6. 형상의 범위
7. 특수자의 결함
8. ‘-임’과 참여함
9. 플라톤의 인식론에 대한 서론
10. 『메논』
11. 『파이돈』에서의 상기
12. 『국가』의 인식론: 두 세계론
13. 태양, 선분, 동굴
14. 정신의 발전
15. 가정이라는 방법
16. 결론
참고 문헌
기타 인터넷 자료
스탠퍼드 철학백과 내 관련 항목
미주
주요 문장
"아름다움 자체에 대한 이러한이야기를 일반화하면 형상은 자신의 자기 서술적 지위를 소크라테스적 속성에서받은 듯하다. 아름다움은 아름답고, 정의는 정의로우며, 같음은 같다. 아름다움 자체는 아름답기 때문에 아름다움에 참여함은 헬레네를 아름답게 만든다. 형상이 속성과 관계를 맺는 이러한 방식을 ‘-임’이라고 부르도록 하자. 아름다움 자체가 아름다운 방식인 ‘-임’을 이해하는 일, 다시 말해 형상이 자기 서술한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규정하는 일은 플라톤의 형상론과 중기 형이상학을 이해하는 데 가장 중요하다.”
“일례로 ‘샤킬 오닐은 크다’라는 진술에서 기능하는 ‘큰’이라는 술어는 ‘사람치고는for a human’이라는 전치사구로 완결되어야 한다. 샤킬 오닐은 인간치고는 크지만 나무에 비하면 크지 않으니 말이다. 이리하여 몇몇 연구자가 보기에 중기 플라톤이 아주 다양한 종류의 속성들이 존재한다고 믿었을지는 모르나, 이론적 논의는 제한된 수 내지 제한된 종류의 형상에만, 요컨대 불완전 속성의 형상에만 제한된다.”
“우리가 논하는 많은 것이 ‘완전히 있는 것[완전히 어떠한 것]’ 및 ‘있으면서 있지 않는 것[어떠하면서 어떠하지 않은 것]’의 ‘있다[이다]es’를 어떻게 이해하는지,또 믿음과 앎이 ‘상관’하는 것을 명제나 대상으로 간주하는지의 여부에 달려 있다.‘있다[이다]’에 대해서는 세 가지 다른 독해가 가능해 보인다. a) 현존적existential, b) 진리적veridical, c) 서술적predicative 독해가 그 셋이다.”
"앎으로 가는 길이 다양하다면, 즉 특정한 형상을 아는 방법이 여럿이라면, 플라톤의 인식론은 전체론적인 동시에 직접 대면에 의한 지 같은 [것을 성과로 한다고] 보일 법하다. 상기가 언제 어디서 작동하는지 또는 플라톤이 철학 자(내지 과학자)가 물리적 세계에 관한 모든 것을 알 수 있다는 점을 허용하는지는, 대화편을 읽는 독자 한 사람 한 사람이 결정할 문제이다."
저자 소개
앨런 실버만: 오하이오 주립 대학 철학과 교수이다. 윤리학, 후기 비트겐슈타인, 형이상학, 고대 철학을 연구 분야로 삼고 있다. 주요 논문으로는 「Ascent and Descent: The Philosopher's Regret」과 「Flux and Language in the Theaetetus」 등이, 단행본으로는 『The Dialectic of Essence』가 있다.
역자 소개
강은교: 연세대학교에서 철학을 전공했다. 옮긴 책으로 「객체화에 대한 페미니즘의 관점들」(공역)이 있다.
김혜연: 고려대학교에서 경영학을, 샌디에이고 대학에서 시각예술을 전공했다. 현재는 비디오 아티스트로 활동 중이며, 홈페이지는 hyeyeon-kim.com이다. 옮긴 책으로 「아리스토텔레스의 형이상학」(공역), 「페미니즘의 주제들」, 「객체화에 대한 페미니즘의 관점들」(공역), 「그래도 엄마, 배꼽티는 예쁘잖아요!」(근간)가 있다.
배제성: 세종대학교에서 교육학을 전공한 뒤, 현재는 성균관대학교 대학원에서 한국철학을 공부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아리스토텔레스의 형이상학」(공역)이 있다.
신우승: 한국외대에서 스페인어를, 홍익대학교 대학원에서 미학을 전공했다. <전기가오리>(philo-electro-ray.org)의 운영자이며, 옮긴 책으로는 『헤겔의 영혼론』이 있다. 「아리스토텔레스의 형이상학」을 포함한 스탠퍼드 철학백과의 항목 및 서양 철학의 논문도 몇 개 번역했다.
조희연: 한국외대에서 영어학과 영어통번역학을 전공했다.